2025년 현재,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은 확연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 아파트 전세값은 지역별로 격차가 크고, 하락과 반등이 반복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주요 지방 광역시와 충청·전라권 지역의 전세가 추세를 정리하고, 지역별 주요 이슈와 흐름을 종합 분석합니다. 전세 계약을 앞둔 세입자, 투자자 모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지방광역시 전세가, 하락 이후의 흐름은?
2022~2023년 급등 이후, 지방광역시의 아파트 전세값은 2024년 들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부산과 대구는 입주 물량 증가와 수요 감소가 겹치며 하락폭이 컸습니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수영구 등 인기지역은 전세가가 안정세를 보였지만, 강서구·기장군 등 외곽지역은 20% 이상 하락한 단지도 다수 존재합니다. 이는 공급 과잉과 학령인구 감소, 교통 접근성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대구는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역 중 하나입니다. 특히 수성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입주물량 과다로 인해 2023년 대비 30%가량 전세가 하락이 관측되었으며, 미계약 세대도 상당합니다. 이에 따라 전세 물건은 풍부하나 수요는 제한적인 '역전세 현상'이 확산되는 중입니다. 반면 광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남구·서구 일대는 대학, 의료시설, 행정기관 집중으로 인해 전세 수요가 유지되며 소폭 상승세를 보인 지역도 있습니다. 다만 신규 분양단지 입주가 이어지는 하반기에는 다시 조정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비수도권 중간지대의 흐름, 충청권은 이례적 회복세
충청권은 지방임에도 수도권과 접근성이 높고, 세종·대전 등 행정수도 성격의 지역이 있어 지방 중에서도 수요가 견고한 지역으로 평가됩니다. 세종시는 다소 예외적입니다. 행정수도 초기 효과가 꺼진 이후 매매가와 함께 전세가도 장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공급 물량 대비 실거주 수요가 줄어들면서, 동일 단지에서도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 이상 전세가 차이가 발생하는 기형적인 시장이 형성된 상태입니다. 대전은 정부청사, 대기업 연구소, 공공기관 등의 지속 유입으로 인해 유성구, 서구 중심으로 전세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형 아파트 수요가 특히 높습니다. 1~2인 가구의 증가도 이 흐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라권의 경우, 전주·순천·광양 등은 산업단지 배후수요와 결합되어 일정 수준의 전세 수요를 유지 중입니다. 다만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세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며, 대부분 지역은 보합 또는 소폭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하락세 둔화? 회복? 지역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2024년 하반기로 접어들며 지방 전세시장에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 둔화 또는 보합 흐름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간 차이가 워낙 커, 일괄적인 판단보다는 지역별 맞춤 접근이 필수입니다. 먼저,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전세가 조정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구, 세종, 천안 일부 단지들은 역전세 우려가 계속되고 있으며, 임대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보증금 반환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인프라가 갖춰진 중심지, 행정·교육 중심의 지역은 수요 회복과 함께 전세가가 재반등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대전 유성구, 광주 서구, 충북 청주 일부 지역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세가 하락기를 활용해 우량단지를 선점하는 전략이 유효하며, 전세보증보험 가입과 임대인 재정건전성 확인이 중요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세 수요가 안정적인 지역 내 구축 단지 중심의 저가 매물을 고려하거나, 전세금 대비 시세 하락 리스크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방 아파트 전세시장은 지역별 수급 격차가 크고, 일부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중심 상권이나 교육·행정 기능이 밀집된 지역은 안정세 혹은 반등세로 전환 중입니다. 전세 계약을 앞둔 세입자나 투자자는 지역별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 글을 참고해 실질적인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